후기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7주 금주 후기

maengis

어려서 기립성 저혈압을 달고 살다가 나이 먹고는 그나마 좀 뜸해진 상태로 살아왔다.

그러다 3개월 전에 친구랑 라이딩을 나갔다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 게 되었는데, 업힐 후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심박이 안정되지 않고 고심박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

그 전에 기립성 저혈압도 심해져서 밤에 화장실 가다가 쓰러져 선반 모서리에 옆구리가 찍히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혈액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했는데, 적혈구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 철분, 엽산, 비타민B12만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서 금주를 하기로 했다.

 

금주를 시작할 때 3개월 정도 해야지 했는데, 한 달 뒤에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적혈구 자체가 문제가 없다면 6~8주 정도로 금주를 하면 되겠다 싶었다. (chatgpt한테 물어봄.)

 

금주 시작 7월 28일 : 체중 72.8kg, 허리 32인치, 체지방률 17.5%

금주 마지막 9월 12일 : 체중 66.4kg, 허리 29.2인치, 체지방률 15%

* 체지방률은 갤럭시 와치로 한 거라 부정확하다.

 

 

 

금주 시작 후 한 달 지났을 때 건강검진을 하면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적혈구가 문제인 건 아니었다.

철분, 엽산, 비타민B12는 아직까지 꾸준히 먹고 있는데, 철분 흡수에 방해 된다고 해서 커피나 유제품 먹는 것도 주의 해서 먹었다. (철분 흡수 방해한다고 철분 보충제 먹고 1~2시간 내에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식사하는 것도 마찬가지라서 주의 함.)

 

기립성 저혈압 증상은 금주하고 5주쯤 되었을 때 많이 개선 됐고, 운동 능력도 그쯤 많이 나아졌다.

5km 러닝은 27분대까지 나왔다가 금주 5주 후 24분대로 개선 되었고, 망해암 업힐도 12분대였다가 10분대가 되었다. 가장 좋아진 건 심박을 170까지 올리고 유지하다가 쉴 때 1~2분 정도면 120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전에는 몇 분이 지나도 150~160대까지만 내려갔었음.)

 

당분간은 쭉 철분, 엽산, 비타민B12을 꾸준히 먹을 생각이다.

7주 지나고 금주를 끝낸 건... 살이 너무 빠져서였다. 키가 182cm인데 70kg대였을 때도 말랐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66~68kg를 유지하는 상태가 되니까 보는 사람마다 살이 왜 그렇게 많이 빠졌냐고 뭐라 한다.

근데 막상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 했는데 살이 안 찜... 북한군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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