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수리,개조

AKG K490NC 수리

maengis 2024. 2. 21. 23:41

9년 전에 14만원을 주고 AKG K490NC을 구입 했다.

 

 

구입 당시 사진인데, 당시에도 최저가 45만원에 팔던 걸 엄청 할인해서 14만원에 팔길래 냉큼 구입 했었다.

그리고 왜 14만원에 할인 해서 팔았는지 알게 되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https://m.blog.naver.com/dlwnsgnl2/220226281100

 

AKG K490NC 헤드폰 A/S 후기(테크데이타)

AKG K490NC헤드폰 산지 2주도 안되서 헤드폰이 부러졌다. 1.8m 높이에서 땅에 떨궜는데, 부러졌다.. ...

blog.naver.com

https://rubymix80.tistory.com/209

 

AKG K490NC 헤드폰의 가장 큰 문제점

언제라도 즐기는 노이즈캔슬링 고음질 헤드폰 K490NC AKG에서 나온 K490NC는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작지만 알찬 헤드폰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헤드폰에 달린 마이크가 주변 소음에 맞춰 적절한

rubymix80.tistory.com

 

 

지금도 검색하면 나오는데, 유닛과 붙어 있는 부분이 엄청 약하다.

사용하다보면 뭐 한 것도 없는데 크랙이 생겨서 덜렁 거리다가 결국 지지대 역할을 못 해서 사용 할 수가 없다.

위에 블로그들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당시 수입사가 A/S를 해주지 않아서 나도 그냥 대충 에폭시로 접착해서 사용 했는데, 그렇게 2년 정도 예토전생을 계속 하다가 결국 내부 선까지 끊어지는 바람에 언젠가 고쳐야지 하고 거의 7년 넘게 방치하다가 얼마 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6코어 에나멜선을 구입해서 수리 하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구조를 쓰는 AKG 모든 모델이 동일한 문제가 있다.

https://www.akg.com/Headphones/Over-ear%20%26%20On-ear/N60+NC.html?dwvar_N60%20NC_color=Black-GLOBAL-Current&cgid=Over-ear%20%26%20On-ear

 

N60 NC | First class Noise Cancelling headphones fine-tuned for travelling

We noticed that you already have spare parts in your cart. In order to add new products we have to empty your current cart. Do you wish to continue?

www.akg.com

공식 사이트에 있는 같은 구조를 쓰는 N60 NC에 사용자 평에도 다 같은 내용.

 

 

몰골이 말이 아니다.

 

 

노이즈캔슬링 유닛이라도 어케 써볼까 해서 개조를 해봤지만, 당연히 택도 없는 시도였다.

 

 

왜 60%나 할인해서 땡처리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선이 끊어졌기 때문에 선을 교체하기 위해 분해 시작.

분해하면서 대충 구조를 익혔는데, 선 교체가 가능할까 싶었다.

 

 

다행히 선 두께가 같았다. 여유 있게 80cm를 쓰기로 했다. (이후 문제가 생기지만 않았어도 여유 있었을 건데 아슬아슬 했다.)

 

 

선을 넣을 방법이 없다. 분해를 할 수도 없는데, 그 와중에 꺾이는 구간이라 쉽지 않다.

 

 

실을 순간접착제 붙여서 시도 했으나 실패.

 

 

내부 선을 하나만 남기고 다 자르고 시도.

 

 

성공! (하지만 이건 운이 좋았었다는 걸 이후 알게 된다.)

 

 

선을 유닛까지 넣어보니 상당히 넉넉 했다. (이후 과정에서 전혀 안 넉넉해짐.)

 

 

기존에 에폭시로 떡칠한 걸 다 제거 하고, 부러진 부분은 3D펜으로 만들었다. 크랙이 잘 발생하는 부분이라 철심을 넣어서 보강 했다. (이후에 3D펜으로 만든 부분이 크랙이 나서 다시 보강함...)

 

 

작업을 편하게 하려고 반대쪽도 유닛을 제거 했는데, 고무링이 있었다. 마땅한 게 없어서 자전거 튜브 밸브에 쓰는 고무링이 있어서 그걸 쓰기로 함. (나중에 보니까 고무링이 없던 쪽은 순착접착제 때문에 유닛에 붙어 있어서 제거 했다.)

 

 

철심 튀어나온 거 갈아내고 도색도 해주니 나름 괜찮아졌다.

 

 

이후 선을 넣기 위한 고통의 시간...

기존에 했던 방식 그대로 했는데 안 됨. 이거 하다가 선이 계속 짧아졌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포기할까 하다가 선 넣는 가이드 부분이 부러진 상태라서 그 부분을 나중에 넣기로 하고 가이드를 만들어서 선을 넣기로 했다.

 

 

 

다행히 성공.

 

 

유닛까지 끼우면 이렇게 된다. 혹시나 선 당기다가 끊어졌을까 걱정 돼서 테스터기로 다 확인 했다.

 

 

세 달 전에 찍어 놓은 게 있어서 어디에 뭘 연결해야 되는지 알 수 있었다.

 

 

동작 잘 되는 것까지 확인.

 

 

배터리는 9년 됐으니까 나중에 교체 해야겠다. 402933인데 알리익스프레스에 있긴 있었다.

 

 

패드만 다시 끼면 되는데... 하하...

빼기도 힘들었지만, 끼우는 건 더 힘들다.

 

 

결국 뜯어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터리랑 같이 패드도 사야겠다.

 

 

본드로 붙여서 모양은 갖추게 함.

 

 

수리 완료. 오버이어 방식이 아니라서 휴대하기 좋긴 한데, 또 같은 부분이 부숴질 거 같다는 걱정이 든다. 또 고장나면... 그때는 쇠라도 녹여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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