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해외여행

캐나다 3주 여행 - 2. 벤쿠버에서 클리어워터

maengis 2024. 7. 31. 22:57

2024.06.19

 

일어나서 어제 마트에서 사온 미고랭 라면을 먹었다.

 

 

 

양이 적긴 했는데 먹을만 했다.

먹고 나서 같이 가신 분이 다시 주무셨다. 집에 있었으면 이거저거 뭐라도 했을 텐데, 책 보고 스마트폰 조금 하고... 그리고는 할 게 없었다. 나는 수면장애가 있다보니 잠 자는 걸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라 남들도 그렇게 생각을 해서 일정이 있는 게 아닌 이상에야 남을 안 깨우는데, 위층이 엄청 시끄러운 데도 곤히 자는 사람을 깨우는 건 아닌 거 같아서 그냥 냅두었다.

결국 거의 4시간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한 상태로 보낸 뒤에야 일어나서 점심 식사를 하러 그랜빌섬으로 갔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편두통이 있는 상태여서 날씨가 좋은 게 딱히 와닿지 않았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날씨가 많이 좋았다.

 

 

 

퍼블릭 마켓에 들어가니 이래저래 음식 파는 곳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피자 하나를 먹고 좀 아쉬워서 초밥을 사왔다.

 

 

 

마켓 밖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일부 구역은 술을 먹어도 되는 구역이었다.

다 먹고 소화 시킬 겸 돌아다니다가 근처에 동산 같이 생긴 공원이 있어서 돗자리 펴고 누워 있었다.

 

 

 

선선하니 좋았다. 잠도 살짝 오려고 했으나 못 잤다.

 

 

숙소로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에 시멘트 공장이 보였다. 왜 시멘트 차량이 왔다갔다 한 건지 알 수 있었다.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면서 시멘트 차량 여럿 봄.

버스를 갈아타야 해서 그랜빌역으로 이동. 버스를 기다리는데 거의 한 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질 않았다.

기다리던 버스가 멀리 보이긴 하는데 빌런 차량이 버스 길을 막음. (이상하게 여기도 BMW 차량이 빌런이 많았다.)

 

 

 

하도 길이 막혀서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교통사고가 있었다.

 

 

 

숙소 도착 후 진짜 술 기운을 빌려서라도 자고 싶어서 어제 갔던 리큐어 스토어에서 버번과 맥주를 사왔다.

 

 

 

잠을 못 자니 편두통이 심해서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너무 건조해서 아침에 코를 풀면 계속 코피가 나왔다. 그래도 버번 덕분에 잠을 잘 수는 있었다.

 

2024.06.20

정말 자고 싶었는데 같이 간 분이 계속 깨워서 결국 제대로 못 자고 시내로 가야했다.

 

 

날씨는 좋았다.

쌀국수를 먹으러 Pholicious라는 가게를 갔는데, 가는 길에 처음으로 노숙자를 봤다.

 

 

 

여행객들이 잘 안 오는 곳이라 그런가 노숙자도 여기서 처음 봤다.

 

 

 

쌀국수로 해장... 해장보다 잠이나 좀 자고 싶었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렌트카를 받으러 벤쿠버 공항에 가야 해서 지하철 타고 출발.

 

 

 

렌트카를 받을 허츠 위치 확인 후에 화장실도 갈 겸 벤쿠버 공항 안에서 좀 쉬었다.

 

 

 

비둘기들이 참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렌트카 받을 시간이 돼서 허츠가서 결제하고 차를 받으러 갔는데, 풀사이즈를 예약을 해서 소나타나 캠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셀토스가 있었다.

 

 

 

여행 오기 전에 차량 내부에 캐리어가 보이면 훔쳐 간다고 해서 세단을 고른 거였는데, 막상 셀토스라 다행이었다. SUV만 운전하다보니 세단은 이래저래 불편하다.

운전해서 벤쿠버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웨스트벤쿠버로 향했다. 시내 주행 걱정 했는데, 문제 없이 잘 옴.

저녁은 우버이츠로 배달을 시켰다.

처음 주문하고 너무 많이 시킨 거 같아서 바로 취소하고 다시 시켰는데, 우버이츠는 취소가 안 되고 주문하고 바로 취소해도 환불을 안 해준다. (우버이츠에 따져서 환불 받긴 했다. 안 된다고 하다가 결국 해줌.)

 

 

 

캐나다에서 초밥에 생선은 연어랑 참치밖에 없다. 나머지는 새우뿐.

다 먹고 벤쿠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 밖에 나가서 달이나 좀 봤다.

 

 

2024.06.21

짐 챙기고 클리어워터로 출발.

 

 

사진 정리하다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락이 있어서 첨부. 유용하게 잘 썼다.

 

 

 

벤쿠버 탈출 전. 마지막 숙소 사진.

진짜 너어어어어어어무 싫었다. 이리 시끄러운데 이걸로 에어비앤비를 할 생각을 하다니... 중국인들은 대단하다.

 

벤쿠버에서 클리어워터 숙소까지 473km 정도 이동했다. 운전하는 걸 안 좋아해서 빨리 끝났으면 해서 한 번도 안 쉬고 옴.

캐나다 고속도로는 무섭다. 속도 제한보다 20~30km/h는 더 빠르고, 안전거리라는 게 없다. 인간들이 다 미친듯.

전면에 틴팅이 안 되어 있어서 너무 뜨거웠다. 양쪽 팔이 다 시커멓게 탔는데, 특히 왼쪽이 더 탐.

캐나다 가기 전에 구글맵에서 지도를 다운로드 받고 갔는데,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모바일 통신 자체가 끊기는 게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음영 지역을 안 겪어본 건 아니지만, 여기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 관광지라도 짤없는 게 진짜 오지는 오지구나 싶었다.

 

 

 

숙소는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구조. 신기했다.

 

 

 

숙소 뒤에 있는 호수 구경.

 

 

 

멀리 보이는 설산이 신기 했다. (이후 지겹게 봄.)

 

 

 

마트 가서 저녁 식사 할 거 사왔다. 마트에서 한국인들 있어서 진짜 어딜 가도 한국어 들린다는 게 맞는 말이구나 싶었다.

 

 

 

고기만 먹기 뭐해서 야채랑 드레싱소스 샀는데, 드레싱소스는 여행내내 큰 도움이 됐다.

마트 갈 때마다 야채 사서 아침에 드레싱소스랑 같이 먹음.

 

 

 

외국에서 파는 한국 라면 맛없다는 게 맞는 말이었다. 밍밍밍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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