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4년 12월 14일 여의도 집회 참가 후기

maengis 2024. 12. 15. 23:45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에서 걸어갈까 하다가 신풍역에서 내려서 6713 버스를 탔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히 가겠구나 했는데, 여의도까지만 간다고 방송이 나왔다. 여의도까지만 가도 괜찮지 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여의도까지 가지도 못 했다. 내려서 걸어감.

 

 

어느 정도 걷다보니 집회 참여 하는 무리에 속하게 됨.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전부 집회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와, 다들 이렇게나 자신을 위해 다른이를 위해 나서주는구나.

 

 

17시쯤 되니 다들 결과가 궁금한지 자리 깔고 앉기 시작 했다. 더 갈 수 없어서 나도 앉음.

 

 

 

인터넷이 안 돼서 결과를 모르고 있었는데, 17시 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뭐지뭐지 했다가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듣고 가결 됐다는 걸 알게 됐다.

 

8년 전 집회 때도 그랬지만, 여성들 참여가 엄청나다.

나이를 불문하고 무조건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집회에 참석해 본 사람이라면 이걸 절대 부정할 수 없을 거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2030 여성들이 집회에 많이 참석한다는 얘기에, 2030 남성들은 군대 때문이라느니, 새벽 상하차 아르바이트 때문이라느니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내세운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그들이 기득권층으로서 굳이 집회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위로 올라갈 생각도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아래에 있는 약자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일은 열심히 한다. 집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혐오 정치를 지지했던 과거를 부정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게다가 집회에 가려면 교통비가 드는데, 돈 쓰는 일은 극도로 꺼리면서 공짜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열심인 그들의 태도와도 맞지 않는다. 손해 보기 싫어하고, 당장의 이익만을 중시하며 우민화된 그들에게 집회에 나설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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