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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 회장이 이상하다.

maengis 2025. 6. 23. 00:26

작년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에서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이 평소 이용하던 도로가 막히게 되었다. 사실 이 도로가 언젠가는 막힌다는 건 6년 전 이사 올 때부터 알고 있었던 일이었기에, 나로서는 그리 놀랍지도, 불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길이 막히자,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했고, 이 문제가 단지 내에서 점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마침 동대표 회장을 새로 뽑는 시기가 겹쳤고, 재개발로 인한 불편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당선되었다.

역시나 회장이 된 분은 기존 문제들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던 분이어서,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싸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동대표 회장이 선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변호사를 선임해 건설사와 시(市)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 소송 비용을 관리비에서 충당하겠다는 것이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관리비 몇 천 원 인상 문제로 한 주민 민원이 제기했고, 그 결과 경비원을 줄이기까지 했던 아파트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수천만 원이 들어갈 수 있는 소송 비용을 관리비에서 쓴다니, 이게 과연 할 짓인가 싶었다.

 

당연히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는 반대 여론이 일었고, 분위기는 점점 격해졌다. 그런데 우습게도, 이 법적 대응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재개발 조합원이라며 몰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치 ‘적’을 만들어 몰아세우는 식이었다.

결국, 이 계획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동대표 회장은 슬그머니 물러섰지만,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2025년 4월 말.

원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아파트 커뮤니티 카페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 “공식 카페에 가입하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갑자기 ‘공식’이라는 이름을 내걸며 새로운 카페를 만들고 가입을 유도했다. 사람들이 기대만큼 많이 가입하지 않아서였는지, 며칠 뒤엔 우체통에 이상한 유인물까지 꽂혀 있었다.

 

 

 

 

chatgpt가 요약한 내용.

🧾 유인물의 전반적인 뉘앙스

  • 겉으로는 "공식 소통 창구 마련"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 카페에서 자신이나 회의 내용을 비판하는 흐름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 일부 주민을 '방해 세력' 또는 '조합원'으로 몰아가는 표현이 있어 분열을 조장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실명제 기반 운영, 민원 접수, 공식 정보 전달 등은 명분이나, 카페 통제를 강화하고 여론을 정리하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작년에 계엄한 멧돼지 같은 내용이 있어서 싸해서 찍어 뒀다.

그런데, 처음 느꼈던 싸한 느낌은 역시 이유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아파트 커뮤니티에 야밤에 싸움이 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엔 주차 문제로 다툼이 있었나 싶었는데, 곧 올라온 다른 글에서 그 싸움의 내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동대표 회장이 기존 카페에 자기 음해 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따로 카페를 만들었는데, 거기 가입 하는 사람들을 선별하겠다는 이유로 입주자 명부를 가져 갔다는 것. 세상에...

 

너무 놀라서 해당 글을 보자마자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는데, 소장이 반차라 바로 답을 못 해준다고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이게 뭔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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