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젤다의 모험 야생의 숨결 (DLC포함) 3회차 후기

maengis 2023. 5. 2. 23:50

나는 닌텐도 스위치와 젤다 야숨을 출시한지 1년이 지난 뒤에야 구입을 했다.

게임을 잘 못 하기 때문에 게임 자체를 안 한지 꽤 오래 됐고, 특히 콘솔 게임은 플스2 드래곤퀘스트8 이후로 하질 않아서(이것도 플스3가 나온지 꽤 된 시점에 중고로 사서 했다.) 굳이 게임을 해야 하면, 친구들 하고 같이 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할 수 있는 PC게임을 주로 했다.

 

그러다 2018년에 회사에서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서 정신과까지 다니면서 일을 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쉬는 날에 사무실에 들려 잠깐만 일하고 가야지 했다가 회사 메신저에 자리비움이 아니어서 CS 하시는 분이 도움을 요청 했고, 나는 그 날 새벽까지 일을 하다가 상대 업체는 해결도 안 하고 그냥 퇴근을 해 버려서 처리 되면 연락하라고 내 연락처까지 남기고, 퇴근 후 몇 시간 자지도 못 하고 연락이 와서 해당 CS를 처리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알아 주는 사람도 없고 인사 평가에 반영 되는 것도 아니고, 왜 개인 시간까지 써 가면서 거의 1년을 그렇게 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여튼 너무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서 다른 곳에 신경을 돌리려고 갓겜이라고 하던 젤다 야숨을 하기 위해 스위치와 프로콘을 구입 했다.

 

1회차 때 캡쳐된 게 있었는데 2018년 3월이다. 이후 엔딩 캡쳐한 것까지 찾아보니 7월에 엔딩을 봤다.

사당만 120개 전부 찾고, 미션들은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것만 했는데도 4개월이나 걸렸다. 워낙 게임을 못 하는 똥손이기도 하고, 하루에 한 시간 억지로 시간을 내서 하다보니 오래 걸렸다.

 

이후 2회차도 했는데, 스위치 본체에 문제가 좀 있어서 세이브 파일이 다 삭제가 됐고, 1회차 때 해놓은 세이브 파일을 날린 게 아까워서 어거지로 3회차를 하다가 신수 두 갠가 처리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다 2023년 1월에 AV리시버와 5채널 스피커를 선물 받아서 다채널 스피커가 참 좋구나 하는 걸 느끼다가 문득 게임을 하면 엄청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나마 할 줄 아는 젤다 야숨을 다시 시작 했다. 처음에는 다채널 스피커 덕분에 시작 했지만, 점점 1, 2회차 때보다 많은 것들을 알 게 되면서 신수 넷을 전부 다 처리하고 사당 120개에 모든 미션을 다 완료한 뒤에 DLC를 구입 했다.

 

1회차 때는 젤다를 구하러 가야 된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있었는데, 3회차가 되니까 젤다는 그냥 붉은달 알람 정도로 느껴졌다.

 

 

용뿔 노가다도 하고

 

코로그도 인벤토리 다 열 때까지 찾고
방어구 업그레이드 해야 해서 라이넬도 썰고 다녔다.

 

더 할 것도 없는 거 같아서 왕국의 눈물이 나올 때가지 손에 감각이나 살려 놓으려고 하다가, 왕눈 출시가 얼마 안 남아서 가논을 잡기로 했다.

 

예전에 하이랄성 돌아 다니면서 미리 워프 포인트 찍어놨다.

 

젤다는 나같이 게임 못 하는 사람이 하기에도 참 친절하고 쉬운 게임이다. 막히면 다른 길로 돌아갈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으니까.

 

어... 근데 내 장비는 다 어디에... 내 말은?

 

이거 다 어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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